수해조사특위, "그동안 뭘 했나"
김천시의회 일부의원을 중심으로 비리혐의로 구속된 공무원에 대해 선처를 호소하는 내용의 탄원서를 제출하자는 움직임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의원 자질론이 여론의 도마위에 올랐다.
최근들어 건설부서 소속 2명의 공무원이 수해복구 과정에서 뇌물수수와 관련 구속되는 사태가 발생하자 김천시는 향후 추이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는 등 민감하게 반응해 왔다. 이처럼 수해복구 과정에서 야기된 일부 비리가 파장을 일으키는 가운데 집행부를 감시, 감독하고 견제해야할 일부의원들이 오히려 공무원 비리에 대해 선처를 호소하는 내용의 탄원서를 제출할 움직임을 보였던 것으로 알려져 의원자질에 대한 비난이 예상되고 있다.
김천시는 태풍 루사와 매미의 연이은 내습으로 4천억원대의 피해를 입었다. 이에따라 시는 정부가 재해특별 복구비 명목으로 지원한 총 5천5백억원대의 자금으로 수해복구를 서둘러왔다. 특히 막대한 예산이 투입되는 수해복구사업이 진행되면서 김천시의회는 2003년 9월18일 수해조사 특별위원회를 구성하고, 피해지역 조사, 수해복구비의 적정한 사용, 하자없는 수해복구 사업에 대한 감시활동을 강화해 왔다.
그러나 주민의 혈세로 형성된 막대한 조사특위 운영자금을 들여가면서까지 수해복구와 관련한 시 행정을 감독해온 조사특위는 특위활동 과정에서 기대 이하의 결과를 초래하면서 사전에 철저한 특위활동을 했어야 했다는 비난을 받아 마땅하다는 분위기다.
특히 주민들이 최근들어 김천시의회에 대해 강력히 비난하고 나선 것은 조사특위를 구성하면서까지 수해복구사업을 감시해온 의회가 수해복구와 관련 비리공무원이 구속되자 이를 질타하고 나서야하는데도 오히려 비리공무원에 대한 선처를 호소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이와관련 주민들은 “ 비리 선처를 호소하고 나설 것이 아니라 또 다른 비리가 발생하지 않도록 조사특위를 실질적으로 운영하는 등 주민의 대표기구로서의 본연의 업무로 복귀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