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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부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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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신사동의 한 홍보대행사에 다니는 강모(여·29)씨는 지난 3일 오후 40대로 보이는 백인 남성이 불쑥 사무실로 들어와 돈을내라고 해 깜짝 놀랐다. 그 외국인은 어눌한 한국말로 “제 3국의 가난한 어린이들을 도와주세요”라며 영화배우 소피아 로렌등이 아프리카 소말리아에서 자원봉사하는 사진첩을 보여주며 기부를 강요했다. 강씨가 거절하자 그는 기부금을 낸 사람들의 이름과 서명, 기부액 등이 적힌 명단을 내밀며 재차 돈을 요구했다.
강씨는 줄수 밖에 없었다. 강씨는 결국 5000원을 주고 말았준 강씨는 “내 돈이 실제 불우이웃돕기에 쓰이는지 알 수도 없는 상태에서 강탈을 당한 것 같아 불쾌했다”고 말했다. 지난 5일 오후 서울 삼성동 코엑스 몰 앞에서 우모(30)씨는 비슷한 경험을했다. 백인 남성 2명이 길을 막은 채 ‘가난한 국가의 어린이를도와주자’라고 적힌 인쇄물을 보여주며 돈을 달라고 끈질기게 따라붙어 3000원을 주고 말았다. 이 외국인들은 우씨뿐만 아니라손사래를 치는 다른 시민들에게도 성금을 걷었다.
최근 역삼동 거리에서 백인 여성에게 2000원을 줬다는 황모(33)씨는 “지난해 한·일 월드컵 이후 성금함을 들고 돌아다니는 외국인이 부쩍 늘어난 것 같다”며 “왜 이들은 단속하지 않느냐”고 반문했다.양성욱기자 feelgood@